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구하기 위해 여러분은 어디까지 하실 수 있습니까.
여기 위험에 처한 이웃집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아파트 벽을 타고 올라간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의 활약 덕분에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던 강아지는 살 수 있었습니다.
4년 전인 지난 2016년 콜롬비아 보고타에 사는 디에고 안드레스 다블라 즈메네스(Diego Andres Davila Jimenez)란 이름의 남성은 13층 높이 아파트 벽을 타고 올라간 일이 있었는데요.
하루는 집에서 쉬고 있는데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이웃집 강아지 루나(Luna)가 13층 아파트 발코니 난간에 엉덩이가 낀 채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는 내용이었죠.
그는 서둘러 이웃에게 알리려고 집에 찾아가봤지만 이미 강아지 루나 주인은 집을 비운 상태였고 난간에 엉덩이가 끼인 강아지는 곧 떨어질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었던 그는 옆집인 자신의 집에서 넘어가보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12층 아랫집 이웃에게 양해를 구하고 발코니에서 빗자루 등으로 루나를 집어넣으려고 했죠.
하지만 엉덩이가 끼인 탓에 강아지 루나는 꼼짝도 안했고 결극 디에고 안드레스 다블라 즈메네스는 난간 위로 직접 올라가 13층 아파트 벽을 올라타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올라가서 루나의 엉덩이를 빼내 구하기 위해서였던거죠. 그는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강아지 루나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요.
그는 "지상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어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매트리스도 깔아놨죠"라며 "저는 최악의 경우는 생각하지 않았고, 아래를 내려다보지도 않았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순간 그는 13층으로 올라가 난간에 끼인 강아지 루나를 꺼내줬고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죠.
이후 집에 돌아온 강아지 주인은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당시 구조 영상은 페이스북 등 SNS에 공유되며 수만 번 넘게 조회 및 공유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편 그는 강아지 루나를 구해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와 칭찬을 받았지만 정작 어머니로부터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며 엄하게 야단을 맞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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