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하루새 각각 254명과 1만 5,152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이 확진 범위에 갑자기 임상 진단 병례를 추가하면서 하루새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전염병 상황을 일부러 축소 및 은폐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통계 기준 변경을 명분으로 한꺼번에 환자 숫자를 늘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2일 하루 동안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13일 0시 기준으로 중국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5만 9,804명, 사망자는 1,367명입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지역은 하루 동안 확진자가 1만 4,840명, 사망자가 242명 각각 늘었는데요.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임상진단 병례가 각각 1만 3,332명, 135명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에서 누적 확진자는 78명입니다. 홍콩에서 50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주춤하고 있는데요. 국내 환자는 총 28명으로 확진일을 기준으로 사흘째 신규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퇴원자는 7명으로 남은 환자 가운데 퇴원을 검토하고 있는 환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는 사람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루 검사 요청 건수는 500∼800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검사를 받은 사람 대다수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코로나19' 유행을 안심할 수 있는 단계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아직 (환자 발생이) 소강 국면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라며 "아직 중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있고, 유증상자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더 (발생할) 환자가 없다고 보진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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