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영상, 사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16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윈스턴 처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줄넘기하는 영상이 논란을 빚은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줄넘기할 때 사용한 것이 다름아닌 해부학 시간에 고양이를 해부한 뒤 얻은 창자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고등학교 학생들은 해부학 시간에 고양이를 해부를 했는데요. 해부하는 과정에서 얻은 창자를 꼬아 줄넘기를 했다고 합니다.
해부해서 얻은 고양이 창자로 줄넘기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찍힌 영상은 SNS를 타고 수십간에 퍼지면서 동물 애호단체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었죠.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된 영상에는 학생들이 고양이를 하는 모습은 물론 창자로 줄넘기를 하고 흔드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어 충격을 줬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수업을 진행한 것일가.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해당 교사는 지역 언론과이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습니다.
"텍사스 A&M 대학 재학 시절에 수업을 들으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수업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상조사에 나선 노스이스트 교육청은 "교사가 장기의 인장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려고 계획한 일"이라면서 "동물을 무시하고 경멸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사태 진화에 나섰죠.
또한 교육청은 앞으로 더 나은 수업 방법이 나와야 한다면서도 수업의 한 방편이었기에 교사나 학생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 동물 애호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당장 동물 해부를 멈출 것을 촉구했었습니다.
PETA는 "해마다 1천만 마리의 동물이 자연사하지 못하고 해부학 수업 시간에 희생됩니다"라면서 "동물에 대한 무감각, 경멸, 잔학성을 조장하는 해부학 수업은 당장 중단돼야 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실제 동물 해부 대신 컴퓨터 게임과 같은 방법을 해부학 수업의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시간이 흐른 지금은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한편 국내 대학에서도 조심스럽게 사체없이 모형으로 해부 실습하는 교육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건국대학교는 국내 처음으로 대학 수의학과 해부실습에 모형을 도입하기도 했는데요. 여러분은 해부 실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번쯤 짚고 가야할 문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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