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쳐서 강 건너가기 싫어(?) 하마 등 몰래 '무임승차'한 거북 30마리의 최후

애니멀플래닛팀
2020.02.12 13:18:46

애니멀플래닛Karen van der Kolk


강 건너기가 싫었던 걸까요, 아니면 헤엄치는게 싫었던 걸까요.


대담하게도 하마 등에 몰래 올라타서 여유를(?) 즐기는 거북 30마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지난 201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는 하마 한마리가 물가에 몸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죠.


그런데 하마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거북이 한마리가 조심스럽게 하마 등에 올라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aren van der Kolk


한마리였던 거북이게 세마리, 다섯마리 등등으로 갑자기 불어나기 시작한 것이죠. 아마도 하마 등에서 편안히 앉아 쉬는 친구들이 부러웠나봅니다.


하마 등에 올라탄 거북이는 어느덧 30마리가 되었는데요. 급기야 새들도 하마 등 위에 앉았습니다. 하마 등은 만남의 광장이 되고 말았는데요.


자신의 등에 무언가가 올라간 사실을 안 하마는 강을 건너다가 말고 번쩍 일어나서 등에 있는 거북이를 떨어뜨리기 위해 온몸을 마구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커다른 몸짓에 하마 등에 올라타 있던 거북이들은 하나둘씩 떨어져 나갔는데요. 물론 그중에 강한 집념으로 살아남은(?) 거북이들도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aren van der Kolk


그렇다면 거북이들은 정말 강을 건너기 싫어서, 헤엄치기가 싫어서 하마 등 위에 올라탄 것일까.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거북이는 보통 바위 표면 위에 붙어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마도 하마 등을 바위라고 착각한 것 같다는 설명입니다.


하마 등 색깔이 바위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어찌됐든 하마 등에 올라탔던 거북이는 그렇게 강에 빠졌고 그와중에 몇 마리는 계속해서 하마 등에 붙어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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