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용으로 평생 꽃마차 끈 노예 말…더이상 쓸모 없어지자 도롯가에 버리고 간 주인

애니멀플래닛팀
2020.02.12 12:13:29

애니멀플래닛Damian Coleman


주인에게 말은 그저 돈을 벌어다주는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말이 쓰러져 쓸모없어지자 도롯가에 내다버리고 떠난 주인.


평생 꽃마차를 끌어야만 했던 말은 자신을 버리고 떠나는 주인을, 그래도 주인이기에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을 바라봤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와 더썬은 2년 전인 지난 2018년 평생 꽃마차를 끌다가 쓸모없어지자 차가운 도롯가에 버려진 말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푀근 아일랜드 코크의 한 주택가에 말 한마리가 쓰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Damian Coleman


도롯가 위에 쓰러져 있는 말의 발에는 마차를 끌 때 쓸법한 부품들이 장착돼 있었죠. 꽃마차를 끌던 말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말이 갑자기 쓰러지자 더이상 쓸모가 없어졌는지 마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그저 웃으며 말을 덩그러니 둔 채로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길가에 털썩하고 주저앉은 말은 어떻게 해서든 자리에서 일어나보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다리에 힘이 없는 탓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기를 수십번.


결국 주인이 떠나는 모습만 바라보다가 눈을 감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평생 꽃마차만 끌다가 죽은 말은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현지 동물학대방지협회 관계자들이 출동해 말의 사체를 옮겼습니다.


애니멀플래닛Damian Coleman


죽은 말 사체가 옮겨지는 현장을 지켜보던 마을 한 주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정말.. 말을 버리고 간 사람들이 죄책감 전혀 없었다는게.... 너무도 끔찍합니다"


동물학대방지협회는 이번 사건을 면밀하게 조사한 뒤 말을 버리고 간 주인과 같이 있었던 사람들을 처벌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평생 인간의 돈벌이용으로 쓰여지다가 죽은 말.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픈 상처를 잊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길 기도합니다.


애니멀플래닛Damian Coleman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