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맞아 덜덜 떨고 있어 안타까워 밥 챙겨줬을 뿐인데…'꿩' 잡아 선물한 길고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02.11 19:42:20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추운 길바닥에서 비를 맞으며 온몸을 덜덜 떨고 있던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누리꾼에게 꿩을 잡아다 선물해준 길고양이가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누군가 버린 고양이를 돌봐줬다가 냥줍하게 된 누리꾼의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잔잔함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누리꾼이 처음 고양이를 만난 건 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슈퍼도 없는 작은 시골에 고양이가 나타났는데 울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가여워 자신의 작업실로 데려와 밥을 챙겨줬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배고팠던 고양이는 허겁지겁 밥을 먹어치웠고 혹시 고양이 주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던 누리꾼은 주변을 수소문한 결과 전 주인이 버리고 간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날 이후로 고양이는 누리꾼 작업실로 찾아와 밥을 얻어먹고 애교를 부리며 세상 자기 집마냥 편안하게 잠을 자는 등 하루가 다르게 친해졌는데요.


혹시나 싶어 누리꾼은 예방접종 3차까지 마무리해줬습니다. 검진 결과 나이는 약 8개월 정도된 고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하루는 자기를 챙겨준 누리꾼에게 고마웠는지 고양이가 쥐를 잡아왔고 다음에는 도마뱀을 잡아서 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그다음에는 참새, 그리고 꿩까지 잡아서 집에 와서 누리꾼을 살짝 당황하게 만들었죠.


고양이가 무언가를 물어오는 것은 은혜를 갚으려는 뜻이 아닐까 싶어 그렇게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고양이가 쥐 등을 잡아오는 것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거나 혹은 자신을 자랑하려고 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하는데요.


아무튼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순둥하고 누리꾼 가족들은 물론 병원 가서도 하악질 한번도 한 적 없는 녀석.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그렇게 누리꾼 집에서 생활하게 된 고양이는 무럭무럭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누리꾼은 다음과 같은 말로 고양이를 유기한 전 주인을 향해 일침을 날렸습니다. 그가 남긴 말이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군요.


"현재 자유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당신이 버린 고양이, 어쩌면 이 아이가 당신에게서 버림 받은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의 주인을 만나 행복한 묘생을 살고 있을 고양이.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