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내 손 잡아요"…물속에 빠져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 내민 '천사' 오랑우탄

애니멀플래닛팀
2020.02.11 08:13:52

애니멀플래닛instagram_@anil_t_prabhakar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진흙투성이 물속에 빠져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오랑우탄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손을 내민 오랑오탄 모습은 어서 자기 손을 잡고 물 위로 올라오라는 의미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인도 출신의 지질학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닐 프라브하카(Anil Prabhakar)가 찍은 오랑우탄 사진을 소개했는데요.


사진작가 아닐 프라브하카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르네오 오랑우탄생존재단(BOSF)이 운영하는 보르네오섬의 강과 밀림을 지나는 여행에 참여했죠.


애니멀플래닛instagram_@anil_t_prabhakar


당시 사파리 구역 내에 뱀이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은 관리인이 강에 들어가 뱀을 치우고 있던 그 순간 아닐 프라브하카는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아닐 라브하카에 따르면 당시 강에는 진흙이 많이 쌓여 있는 탓에 걷기가 힘들었는데요.


관리인이 힘들게 몸을 움직이자 오랑우탄 한마리가 조용히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모습을 목격한 아닐 프라브하카는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고 그렇게 해서 뜻밖의 광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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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리인은 오랑우탄이 내민 도움의 손길을 붙잡지 않고 오랑우탄을 피해서 물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여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랑우탄이 완전 야생 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기 때문이었죠.


뜻밖의 광경을 카메라에 담은 아닐 프라브하카는 "마치 관리인에게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라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장면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ㅠ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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