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휩쓴 봉준호 영화 '기생충' 엔딩 크레딧에 깜짝 등장해 웃음 '빵' 터진다는 강아지 본명

애니멀플래닛팀
2020.02.10 21:57:06

애니멀플래닛영화 '기생충'


※ (주의) 아, 잠깐.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자칫 스포가 될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오스카 역사를 새로 쓰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는데요.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딛고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전 세계 드높이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세번째 무대에 올라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거장 감독들에게 존경을 표시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영화 '기생충'


그는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 등분 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현장에 큰 웃음을 끌어냈습니다.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딛고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이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국내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소식에 영화 속 숨은 공신이자 극의 흐름상 절대 없어서는 안될 존재, 바로 강아지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영화 '기생충'


극중에서 강아지가 총 3마리가 등장합니다. 이름은 '쮸니', '베리', '푸푸'인데요. 사실 영화보다가 강아지 이름이 '푸푸'라고 해서 빵 터졌다는 관객들이 있을 정도랍니다.


암튼 이렇게 강아지가 등장하는데 영화를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평소 이들 강아지는 박사장네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이 돌보는데요.


강아지들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아빠 박사장(이선균) 뒤를 졸졸 따라 계단으로 오르는 등 충성충성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강아지들에게 있어 박사장은 간식을 사주는 '절대 권력자'이기 때문이죠.


애니멀플래닛영화 '기생충'


물론 박사장 아내 연교(조여정) 품에는 항상, 아니 자주 강아지가 안겨져 있는데요.


극중 문광 대타로 들어온 가사도우미 충숙(장혜진)에게 강아지들의 사료를 설명할 때 남다른 강아지 사랑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자, 그렇다면 봉준호 감독은 왜 영화 '기생충'에 강아지를 한마리도 아닌 3마리를 등장시켰을까요? 봉준호 감독이 반려인이라서 그럴까요?


실제 봉준호 감독은 엔딩 크레딧에 세심하게 강아지 3마리의 본명을 올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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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니'의 본명은 감자, '베리'의 본명은 망치, '푸푸'의 본명은 뭉치. 봉준호 감독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강아지 본명 이름이 딱하니 스크린에 올라와 화들짝 놀란 분도 계시고 웃음 빵 터지신 분들도 계신다고 하는데요.


봉준호 감독이 왜 영화 '기생충'에서 강아지를 등장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한 내용이 없어 아쉽지만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다만 강아지에게 사료와 간식조차 깐깐하게 챙겨먹이는 부유층 집안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 아니었을까라고 추측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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