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서 뒤처졌다가 암사자떼 '사냥감' 지목된 아기 코끼리 본 어른 코끼리들이 보인 반응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9 16:29:16

애니멀플래닛James Gifford / Caters


배고픈 암사자의 레이더망에 무리에서 뒤처진 아기 코끼리 한마리가 걸려들었습니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아기 코끼리는 무리 뒤를 열심히 쫓아갔고 암사자들은 몸을 낮게 깔고 아기 코끼리가 빈틈을 보일 때를 기다리고 있었죠.


무리에 뒤처졌다가 암사자떼의 사냥감 지목된 아기 코끼리. 이를 본 어른 코끼리들은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암사자떼 사냥감으로 지목돼 공격을 당하고 있는 아기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방어막을 형성한 어른 코끼리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개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James Gifford / Caters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사진작가 제임스 기포드(James Gifford)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베국립공원에서 코끼리 사냥에 나선 암사자떼를 발견했습니다.


암사자 두 마리는 코끼리 무리 뒤에 따라붙어서 한마리가 뒤처지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잠시후 아기 코끼리가 무리에서 뒤처졌고 암사자떼는 약속이라도 한 듯 아기 코끼리를 사냥감으로 지목하고 주변을 빙 둘러서 조심스럽게 조여오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James Gifford / Caters


암사자떼들은 조심스럽게 아기 코끼리 등에 올라탄 뒤 코끼리의 살갗에 이빨을 내리꽂으려 노력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워낙 가죽이 두껍고 아기 코끼리라고 해도 암사자보다 덩치가 컸기 때문이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암사자들이 사냥에 합류하려고 했지만 한발 늦은 뒤였습니다.


무리에서 뒤처진 아기 코끼리가 위험에 노출된 것을 알아차린 어른 코끼리 무리떼가 다가와 재빨리 아기 코끼리의 주위를 에워싼 것입니다.


순간 아기 코끼리 주변으로 20m 가량의 방어막이 세워졌고 굶주린 암사자떼와 신경전이 벌어졌지만 결국 암사자들은 사냥을 포기하고 유유히 현장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James Gifford / Caters


제임스 기포드는 "암사자들의 사냥을 눈앞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라며 "아기 코끼리를 살리려고 힘을 합치는 코끼리들의 협동심에 놀라울 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끼리는 한 가족 단위가 다른 가족 단위와 결합해 30~40마리가 집단으로 생활할 정도로 무리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포식자의 공격에서 서로를 보호하거나 위험에 빠진 아기 코끼리를 구출하기 위해 서로 힘을 합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는 한답니다.


애니멀플래닛James Gifford / Ca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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