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망자 800명 넘었다"…신종 코로나 '공포 확산'에 길거리에 버려지는 강아지와 고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9 09:57:25

애니멀플래닛(왼) AsiaWire / The sun, (오) weibo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누적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서고 확진자는 3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9일(현지 시간)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지난 8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147명, 사망자가 81명 늘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로 지목된 우한에서만 새로운 확진자가 1,379명, 사망자는 63명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로써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2만7,100명, 사망자는 780명인데 이들 가운데 4,093명은 중태 상태이며 1,154명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져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애니멀플래닛AsiaWire / The su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은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이 길거리에 내버려지는 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고양이 다섯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고 화베이성 톈진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한 가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사체가 발견되는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공사장에서 강아지 11마리가 버려진 채로 발견돼 구조되는 일까지 있었는데요.


중국에서 갑작스럽게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유기 건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달 말부터입니다.


애니멀플래닛Humane Society International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가인 리란쥐안이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 시발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분석입니다.


당시 리란쥐안은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각 가정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도 바이러스 감염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고 국가위생위원회 측에서도 강아지와 고양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우한에 남겨져 굶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약 5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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