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감염될까 무섭지만 강아지만 혼자 두고 갈 수 없어 전세기 포기한 호주 여대생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8 10:16:21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강아지만 혼자 두고 갈 수가 없어 전세기를 포기하고 중국 우한에 남기로 한 호주 여대생이 있습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무섭지만 그렇다고 강아지를 두고 갈 수 없어 결국 여대생은 전세기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5일(현지 시간) 전세기에 강아지를 태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우한에 남기로 한 여대생 류보프 아후자(Lyubov Ahuja)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화중과기대학 동제의학원에서 의학을 공부 중인 여대생 류보프 아후자는 아르웬(Arwen)이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류보프 아후자는 4일 호주 외교로부터 전세기 탑승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세기에는 강아지를 태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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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녀는 강아지 아르웬과 함께 우한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류보프 아후자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에도 비행기를 타고 중국을 떠나는 것을 포기한 상태였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설이라고 불리는 춘절 기간이 겹친 탓에 강아지를 비행기에 태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에게 강아지 아르웬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니깐 말이죠.


류보프 아후자는 "중국 춘절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아르웬을 비행기에 태울 수가 없었어요"라며 "그렇다고 강아지를 혼자 두고 나만 호주로 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증상이 없는 내가 차라리 우한에서 아르웬과 함께 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것이 수백명과 좁은 전세기에서 10시간 이상을 비행하고, 14일 동안 격리생활을 하는 것보다 감염 가능성이 낮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결국 강아지 아르웬과 우한에 남아있는 그녀는 자신의 의학 지식을 총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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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 차단한 채 아르웬과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식료품을 사기 위해서는 외출을 해야하는 탓에 외출 할때마다 마스크 2개를 착용하고 후드티로 머리와 얼굴 전체를 가린다고 합니다.


또 여기에 장갑을 끼고 커다란 자켓을 입고 나간다고 하는데요. 호주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걱정된 탓에 호주로 돌아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심경은 어떨까.


류보프 아후자는 "자가 격리를 하는 사람들이 아파트 창가에서 '우한 힘내라!'를 외치며 격려하는 것을 봤어요"라며 "서로 격려하고 힘을 합치면 분명 잘 이겨낼 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우한에 남겨져 굶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약 5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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