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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비늘을 가진 포유류 천산갑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중간숙주 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광저우시에 있는 화난농업대학 연구발표를 인용해 '멸종위기' 처한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숙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화난농업대학은 1000여개의 유전자 샘플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천산갑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 측은 "천산갑에서 분리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균주(strain)의 유전자 서열은 코로나 감염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서열과 99% 유사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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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갑.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천산갑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천산갑은 야행성 동물로 알려져 있죠.
새끼를 한 번에 한마리만 낳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 천산갑은 세계에서 밀매가 가장 왕성한 동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햐 2월 말레이시아 사바주 경찰 당국은 코타키나발루 시내 공장과 탐파룰리 지역에 위치한 창고를 급습해 1,860상자 분량의 냉동된 천산갑 사체를 압수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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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공장 내 냉장고에서는 천산갑 572마리의 사체가 추가로 발견된 것은 물론 곰 발바닥과 과일박쥐 사체 등도 함께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죠.
무게만 무려 29.8톤 규모에 840만 링깃 우리나라 돈으로 약 23억원에 해당하는 분량의 천산갑 사체가 발견돼 놀라움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천산갑이 뭐길래 이토록 많은 사체들이 발견된 것일까.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는 천산갑의 비늘과 고기가 고급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천산갑 고기는 정력에 좋은 일명 정력제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비늘의 경우는 장신구나 부적, 한약재,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제조하는 원료 등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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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잘못된 욕심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양분하고 있는 보르네오섬의 경우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천산갑은 흔한 동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밀렵 대상이 됐고 지금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에 처하게 됐는데요.
700여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간숙주로 지목된 천산갑의 밀렵은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인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우리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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