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며칠 안된 것으로 보이는 아기 강아지 두 마리가 검정 비닐봉지에 담겨져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사건 기억나시나요?
강원도 태백시의 한 쓰레기더미에서 살아있는 아기 강아지 두 마리가 검정 비닐봉지에 담겨진 채 버려지는 일이 있어 큰 충격을 줬는데요.
아기 강아지 두 마리를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범인 잡고보니 74세 지체 장애 2급 할아버지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서는 태백에서 잇따라 발생한 아기 강아지 유기 사건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서 페이스북 그룹 '강사모 공식-강아지를사랑하는모임'에 지난달 29일 강원도 태백시의 한 쓰레기더미에서 살아있는 아기 강아지 두 마리가 봉지에 담겨진 채 버려져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었는데요.
당시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오늘 새끼 강아지 2마리가 이렇게 버러져 있었습니다"라며 "경찰에 신고 결과 시청으로 연결해주셔서 시청에서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가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누리꾼 A씨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던 중에 낑낑 우는 울음 소리가 들려 찾아갔다가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아기 강아지 두 마리를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태백경찰서 관계자는 KBS 2TV '생방송 아침이 좋다' 제작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기한 사람을) 찾았는데 74세 지체 장애 2급의 할아버지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월 29일(1차 사건)은 그 할아버지가 버린 건데 2월 2일(2차 사건)은 아닌 것으로(보이고요)"라며 "(할아버지가) 병원에 15일 동안 입원 후 (집에 돌아와 보니까 키우던) 개가 새끼를 낳은 거예요, 두 마리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한 보름 정도 키웠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움직이지 않아서) 죽은 줄 알고 검은 봉지에 담아서 자전거에 싣고 갖다 버린 거거든요"라고 사건 경위를 밝혔는데요.
이어 "할아버지가 자신이 버렸던 개가 살아있다면 본인이 키우겠다고 하더라고요"라며 검정 비닐봉지에 담겨진 채 버려진 아기 강아지 두 마리는 할아버지의 오해가 빚은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움직이지 않아서 죽은 줄 알고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버렸던 것이라고 말한 할아버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편 반려인구가 급증하면서 유기동물 개체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동물 유기 행위에 대해 3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300만원 이하 벌금으료 개정해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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