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호하는 동물들에게 위기가 닥친다면 그것만큼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동물들의 밥, 이것만큼은 걱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박소연 대표의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운영난을 호소하며 후원 모금을 요청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5일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긴급모금] 케어 600마리 개와 고양이, 한 달 1400만원의 사료비 위기'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재하며 도움을 호소했는데요.
케어 측은 몇 달치 사료를 한꺼번에 주문할 만큼의 비용이 없어 1, 2주차만 주문하고 있을 정도로 현재 적립금 하나 없이 빠뜻하며 여러 달 동안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이유로 2019년 동물권 인식이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진정성이 왜곡되며 날조된 자료로 일방적으로 매도 당하는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는데요.
케어 측은 "1년이라는 길고 힘든 시간을 인내하고 성실히 조사받으며 비로소 케어의 후원금 사용 내역은 사법부가 인정할 정도로 결점하나 없었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가 나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1년 동안 많은 후원자들이 이탈하는 과정을 겪은 후였고, 아직도 악의적으로 케어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모금이 활성화되고 재정이 정상화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또 케어 측은 "결국 피해를 당하는 것은 동물들이었습니다"라며 "케어는 이미 600마리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케어 측은 이어 "한 달 사료비만 1400만원이 필요하고, 보호 공간이 부족하여 유료 위탁소에 맡겨 보호되는 동물들에게 소요되는 비용만 해도 한 달 1500여 만원이 소요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두 곳의 케어 보호소에도 관리 활동가들 인건비와 운영비, 치료비가 적잖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재정 여건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도 고충을 털어놓았는데요.
케어 측은 "동물들에게 위기가 닥친다면 그것만큼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동물들의 밥, 이것만큼은 걱정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케어의 동물들만큼은 위기를 겪지 않도록, 커피 한잔 값을 아껴 케어 동물들의 사료비에 보탬이 되어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지난해 12월 박소연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습니다.
동물 98마리를 안락사 시켰다는 동물보호법을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소연 대표.
케어 소유의 충주 보호소 부지를 단체가 아닌 자신의 명의로 구입한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소연 대표에 대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리로 다음달인 3월 24일 오전 10시 50분에 열립니다.
참고로 업무상 횡령 혐의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에 대해 검찰은 박소연 대표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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