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유튜버한테 '얼굴 가격' 당하고 침대 내던져졌던 강아지 태양이의 근황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6 12:56:09

애니멀플래닛instagram_@tay_pomskii


2019년 7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을 뜨겁게 달궜던 어느 한 유튜버의 강아지 학대 사건 기억나시나요?


인터넷 생방송 도중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때리는 등 동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유튜버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죠.


지난해 12월 인천지법 형사4단독 석준협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A씨에게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는데요. 석준협 판사는 "사회봉사를 조건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합니다"라며 "사회봉사를 제대로 안 할 경우 징역형을 집행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A씨는 지난해 7월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던 도중 자신의 강아지를 침대에 내던지고 머리를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의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었는데요.


당시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동물협회에 신고하겠다", "당신은 동물 학대로 곧 경찰서에 가게 될 거다" 등의 항의 및 비판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실제로 생방송으로 학대 상황을 목격한 누리꾼들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내 강아지 때린 게 잘못이냐. 내 훈육 방식"이라며 경찰을 되돌려보내 공분을 사기도 했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결국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KBS 1TV '뉴스9'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유튜버를 동물 학대로 처벌하고, 동물보호법을 강화해달라는 내용의 청원도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었는데요.


국민청원 등을 통해 유튜버로부터 학대를 받은 강아지 태양이는 구조됐는데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현재 강아지 태양이는 미국 콜로라도에 입양돼 태이라는 새 이름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 태이를 입양한 견주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 SNS를 통해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한 것을 보고 운좋게 연락이 닿아 태양이를 입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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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는 6일 페이스북 그룹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태양이라 근황을 알고 싶어 하실까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태양이는 태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미국 콜로라도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견주는 또 "지금은 페이스북은 따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스타 그리고 유튜브에 종종 소식을 올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는데요.


아픈 상처를 사랑과 관심으로 따뜻하게 감싸안아줄 수 있는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 태양이, 아니 태이. 이젠 꽃길만 걷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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