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굶어 죽어가고 있어요ㅠㅠ"…우한에 남겨져 굶고 있는 반려동물 '약 5만마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6 07:19:20

애니멀플래닛(왼) twitter_@RFA_Chinese, (오) Wuhan Pet Life Online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우한에 남겨져 굶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약 5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지난 5일(현지 시간) 10여개의 동물 보호 단체가 중국 우한과 주변 지역의 버려진 반려동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면서 미처 데리고 나오지 못한 반려동물들이 홀로 집에 남아 굶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상치 못한 전염병으로 반려동물들이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것이죠. 지난달 23일 도시 봉쇄조치에 앞서 춘제 연휴를 앞두고 우한을 떠난 시민만 약 500만명.


애니멀플래닛Wuhan Pet Life Online


집을 떠난 시민 숫자가 50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한에 남겨진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약 5만 마리로 추산됩니다.


동물 구호 단체인 우한 펫 라이프 온라인(Wuhan Pet Life Online)에서 봉사자로 참여하는 한 수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먹을 것과 식수 공급이 없이 방치된 반려동물이 굶주림과 탈진으로 위험한 상황"


이에 따라 우한 동물보호활동가들이 최근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 돌보기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Wuhan Pet Life Online


고양이를 기르는 우한 주민 5천여명이 활동하는 동물 단체 QQ는 지금까지 500가구를 방문해 남겨진 동물을 구조했습니다.


또 다른 단체인 우한 스몰 애니멀 프로텍션 어소시에이션도 500여가구의 반려동물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봉사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채 발견되는 반려동물 숫자가 적지 않다는 것인데요.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강아지와 고양이, 기타 반려동물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