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 가운데 세워져 있는 나무들의 나뭇가지 곳곳에 온통 뾰족뾰족한 철심으로 뒤덮여지는 다소 황당한 일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 영국 브리스틀에서는 새들이 똥을 여기저기에다 싸는 등 일명 '배설물 테러'를 일삼자 이에 분노한 사람들이 나뭇가지에 철심을 박아버리고 말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브리스틀에는 너도밤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멋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새들이 찾아와 둥지를 트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하지만 둥지를 트는 새들이 많아지면서 건물에 사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새들이 여기저기에다가 볼일을 보기 때문에 나무 아래 주차된 BMW나 아우디 등 고급 차량들이 새똥 맞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아무리 매일 세차해도 어디서 떨어질지 모르는 새똥 때문에 항의가 빗발쳤고 결국 건물주는 너도밤나무에다가 철심을 박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새들이 발을 내딛을 수 없을 정도로 빈틈없이 철심이 곳곳에 박혀져 있었는데요. 이때문에 새들은 둥지를 지을 수 없게 됐죠.
새들의 '배설물 테러'가 계속 지속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의견이 주를 잇고 있지만 환경운동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치는 너무 가혹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들이 발을 내딛지 못하도록 아예 나무에다가 철심 받는 것만이 과연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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