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확률 1%' 자기 강아지 암 치료해 목숨 살린 수의사들 위해 72억짜리 광고 쏜 CEO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3 12: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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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의 또 다른 관심사는 하프타임 쇼와 경기 중 나오는 광고입니다.


슈퍼볼 광고비는 1초당에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억원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단가가 가장 비싼 광고로 유명하기 때문이죠.


가장 비싼 광고로 알려진 슈퍼볼 광고에 600만달러(한화 약 71억 8,740만원)을 들여 골든 리트리버를 광고한 자동차 액세서리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가 있습니다.


올해 슈퍼볼에 등장할 이색 광고. 그는 도대체 왜 72억에 달하는 돈을 들여가면서 강아지를 광고한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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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액세서리 제조업체 웨더텍(WeatherTech)의 CEO인 데이비드 맥닐(David MacNeil)에게는 스카웃(Scout)이라는 이름의 골든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는데요.


지난해 여름 그는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스카웃이 암에 걸렸음을 알게 됩니다. 생존 가능성은 불과 1%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거의 희박한 확률이었죠.


데이비드 맥닐은 자신의 강아지 스카웃을 살리기 위해 매디슨 위스콘신 대학(UWM) 수의대로 데려갔습니다. 대학 측은 화학 요법과 방사선을 사용해 스카웃의 종양을 제거하기 시작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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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다행히도 대학 측의 치료 덕분에 현재 강아지 스카웃의 종양은 거의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죽을 뻔하다가 살아난 것입니다.


데이비드 맥닐은 UWM 수의대에 자신의 강아지 스카웃의 목숨을 살려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600만 달러에 이르는 슈퍼볼 광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30초짜리 광고는 스카우트의 치료 과정과 UWM 수의대 기부 링크 등으로 구성됐는데요.


'운 좋은 강아지(Lucky Dog)'라는 제목으로 된 이 광고 영상은 UWM 수의대에 기부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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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맥닐은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광고를 통해 강아지도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또 UWM 수의대에 기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에 강아지 광고를 내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고 데이비드 맥닐은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추가로 올렸습니다.


"위스콘신 대학교에서는 동물들이 앓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와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하고 있죠. 이곳은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살릴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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