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루종일 등에 관광객 태우다 뼈와 가죽만 남은 코끼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2 14:37:08

애니멀플래닛Elephant Nature Park


제대로 먹지 못한 채 하루종일 관광객을 태우느라 온몸에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코끼리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제대로 못 먹었길래 이토록 마른 것일까요. 갈비뼈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코끼리는 그렇게 고개를 떨구며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태국 코끼리 구조단체 엘리펀트 네이쳐 파크(Elephant Nature Park)는 재작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끼리 퐁 시리(Phong Sri)를 구조했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사연에 따르면 코끼리 퐁 시리는 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되기 직전까지 태국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을 태워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Elephant Nature Park


코끼리 퐁 시리를 발견했을 때는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습니다. 흔한 코끼리 모습과 달리 녀석은 갈비뼈가 툭 튀어나온 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말라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얼굴에도 뼈가 두드러졌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해골처럼 보였습니다. 녀석은 기력이 없어 걷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관광객들을 태우는 일을 멈추지 못했는데요.


그동안 코끼리 퐁 시리는 관광객들을 태우느라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구조단체는 주인을 설득한 끝에 온몸이 쇠약해진 코끼리 퐁 시리를 동물병원에 보낼 수 있었는데요. 당시 심각한 탈수 증상을 호소했었지만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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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를 구조한 단체 엘리펀트 네이쳐 파크 대표 렉 차일럴트(Lek Chailert)는 "나이가 많아서 이대로 뒀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조하게 됐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끼리 들이 사람을 위해 혹사 당하는 환경에 내몰려 있는게 현실"이라며 "코끼리를 관광에 이용하는 일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태국이나 캄보니아 등에서는 코끼리가 관광객들을 태워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코끼리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12시간 이상 관광객들을 태워주며 혹사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코끼리가 희생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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