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이 받은 탓에 서커스 공연 도중 갑자기 조련사에게 달려가 공격하는 흑곰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1 08:40:11

애니멀플래닛Anna Liesiwska / east2west news


러시아에서 서커스 공연 중이던 흑곰이 조련사를 갑자기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격을 받은 조련사는 다른 동료들이 서둘러 달려와 전기 충격기 등을 이용해 흑곰을 제압한 덕분에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흑곰 또한 진정돼 괜찮은 상태라고 합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야에서 서커스 공연 중이던 흑곰이 갑자기 조련사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뒷발을 세워 손수레를 밀면서 걸어가는 묘기를 선보이던 흑곰은 갑자기 조련사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Anna Liesiwska / east2west news


생각지도 못한 흑곰의 돌변에 당황한 조련사는 속수무책으로 넘어졌고 놀란 관중들은 자리를 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죠.


공연장 무대와 불과 수미터 떨어진 객석에 앉아 있던 부모와 아이들은 흑곰의 공격에 공포에 떨어야만 했고 비명을 지르며 자리를 피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는데요.


특히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곰의 난입을 막을 수 있는 안전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서 더욱 논란을 부추겼죠.


당시 현장은 영상으로 찍혀 유튜브 등 각종 SNS 채널에 고스란히 전해졌고 러시아 현지 경찰 역시 해당 사고를 접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커스단장은 사고 발생 다음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 관람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애니멀플래닛Anna Liesiwska / east2west news


관객들이 '휴대전화로 공연사진을 찍을 땐 플래시를 꺼달라'는 요청을 무시했기 때문에 흑곰이 흥분한 나머지 조련사를 공격했다는 주장인데요.


서커스단장은 "조련사와 곰은 현재 모두 괜찮은 상태"라며 "우리의 나머지 공연 프로그램들은 관객에게 어떤 위험도 주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련사는 "이전엔 단 한 번도 공격적이었던 적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관절통이 심해져 그랬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는데요.


한편 러시아 현지에서는 야생동물을 서커스 공연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동물 보호주의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많은 서커스단이 곰을 이용한 공연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