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이 258명이 넘어선 강누데 중국 정부가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겨왔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사람 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이 지난달 중순부터 있었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한 달여가 지난 뒤에야 공개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정부가 전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보다는 오히려 은폐하고 방치해 가속화시켰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와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연구진은 논문에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났다는 증거가 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즉, 밀접 접촉자 사이에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논문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초기 확진 판정을 받은 425명의 사례를 토대로 작성돼 있었습니다.
논문은 대부분의 초기 환자가 야생동물을 밀거래하던 화난수산시장에 노출된 이력이 있고 12월 말부터는 화난수산시장과 관련 없는 환자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는데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이전에 감염이 확인된 47명 중 화난수산시장과 관련이 있는 환자는 55%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1월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의료진 7명이 감염됐는데 이 역시 사람 간 전염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12월 중순 이후 밀접 접촉자 사이에서 사람 간 전염이 일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우한폐렴이 사람 간 전염된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며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고가 더 빨리 있었더라면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대이동이 이뤄지기 이전에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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