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와 발기부전에 좋다는 이유로 뿔 잘리고 얼굴까지 잘려서 죽은 '멸종위기' 코뿔소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9 15:39:38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인간들의 잘못된 믿음으로 하루 아침에 멸종위기에 직면한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코뿔소입니다.


코뿔소의 뿔이 암 치료와 발기부전에 좋다는 그릇된 인식이 수만마리의 코뿔소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손톱이나 발톱을 갈아먹는 것과 똑같아서 아무런 효과가 없는데도 kg당 6만 5천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7,650만 5000원.


뿔 하나당 1억원에 달한다는 뜻인데 아무런 효과도 없는, 잘못된 믿음은 코뿔소를 멸종위기로 몰았고 인간의 잔혹함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지난 23일 방송된 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에서는 지구상에 단 두 마리 남은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고자 힘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이날 박신혜는 아프리카 케냐를 찾아 지구상에서 단 2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는 북부 흰코뿔소를 만났습니다.


북부 흰코뿔소는 서식지인 코고 등지의 오랜 내전과 이 틈을 노린 밀렵으로 인해 개체수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불과 30년만 하더라도 2000여마리가 단 2마리로 줄어든 것입니다.


코뿔소에 대한 인간의 진혹함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코뿔소들의 경우 뿔이 돈이 된다는 이유로 밀렵꾼들에게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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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페제타 코뿔소 관리사 조셉 와키라는 '휴머니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인간의 이기적 욕심과 잘못된 믿음이 코뿔소를 죽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밀렵꾼이 코뿔소를 죽이는 건 뿔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코뿔소 뿔이 암을 치료하고 발기부전 치료약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코뿔소의 뿔은 각질이기 때문에 자르면 다시 자릅니다. 하지만 밀렵꾼들은 뿔을 최대한 뿌리까지 얻기 위해 코뿔소를 기절시키고 얼굴까지 베어가는 잔혹함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돈과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과 부패가 이 코뿔소들의 멸종을 불러왔습니다. 이 멸종이야말로 생태계에서 인간의 존재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멀플래닛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2015년 한 해에만 밀렵꾼들에 의해 살해당한 코뿔소는 1,338마리라고 합니다. 참혹한 현장을 지켜본 배우 박신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동물들을 피해서 사람들이 살았다면 지금은 오히려 동물들이 살기 위해서 인간을 피해야만 하는.. 상황이 뒤바뀌었잖아요.


몸에 좋다는 (잘못 알려진) 이유 하나만으로 그 욕심으로 인해서 살생이 일어난다는게 많이 안타깝고 슬픈 현실인 것 같아요"


한편 야생동물의 현실을 전하는 MBC 창사 58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됩니다.

 

Naver TV_@2019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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