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에서 구조된 코알라들 돌보고 밥 먹이려고 '휴식 시간' 반납한 군인들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9 15:11:16

애니멀플래닛facebook_@9BdeAusArmy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에 좀처럼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구조된 코알라들을 돌보려고 휴식 시간을 반납한 군인들이 있습니다.


휴식 시간을 반납한 군인들은 산불에서 구조된 코알라들을 돌보는 것은 물론 밥까지 챙겨 먹이는 등 솔선수범을 보였고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호주 16연대 비상지원 부대(9th Brigade - Australian Army)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산불에서 구조된 코알라들을 돌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군인들이 담요를 덮고 있는 코알라를 각자 품에 하나씩 안고 주사기를 이용해 밥을 챙겨 먹이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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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에게 밥을 먹이고 있는 군인들의 얼굴가에는 미소가 가득한 모습인데요. 코알라들도 군인들이 챙겨주는 밥을 먹으며 기운을 차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사진 속 군인들은 자신들의 의무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교대 시간 사이 휴식 시간을 자진 반납해 코알라들을 돌보고 밥을 챙겨줬다고 하는데요. 정말 멋지지 말입니다.


16연대 비상지원 부대가 돌본 코알라들은 클리랜드 와일드라이프 공원(Cleland Wildlife Park)에서 지내다 구조된 아이들이라고 하는데요.


야생동물병원 원장이자 호주 육군 예비군 제9여단 수의사 가넷 홀 대위(Garnett Hall)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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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코알라를 돌보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이는 것이랍니다. 코알라들 중 다수는 엄청난 화상을 입었는데 정말 많이 고통스러울 거예요.


호주 산불로 녀석들이 살던 곳은 파괴됐고 친구들은 모두 죽었을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적절한 통증 완화와 진정제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코알라들의 화상을 치료하고 드레싱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생존한 코알라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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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대 소속 군인들은 단순히 코알라들을 돌보는 일 뿐만 아니라 코알라들이 다시 자연에 돌아갈 수 있도록 공원 곳곳에 나무 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연에 돌아가도 오를 수 있는 나무가 없다는 것은 코알라들이 다른 야생동물들에게 손쉬운 먹잇감으로 노출된다는 점에서 군인들은 나무 심는 일에 소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호주 산불로 하루 아침에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코알라들을 위해 휴식 시간까지 반납한 16부대 비상지원 부대 소속 군인들. 한 군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호주를 방문해 자연에서 행복하게 사는 야생동물을 다시 볼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요.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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