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가시에 '파란색 페인트' 범벅이로 뒤덮이고 괴로워 꼼짝도 못하는 고슴도치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9 13:23:55

애니멀플래닛RSPCA


파란색 페인트로 온몸이 범벅된 고슴도치가 한 가정집 정원에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대체 고슴도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지난 2018년 영국 서머시주 톤턴 지역의 한 가정집 정원에서 파란색 페인트가 뒤덮인 채로 괴로워하는 고슴도치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가족들은 정원에서 파란색 공과 같은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가시 뭉치를 보고 고슴도치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가족들은 서둘러 동물구조단체 RSPCA 측에 신고해 도움을 청했고 현장에 출동한 소속 구조대원 클라라 스컬리(Clara Scully)는 고슴도치 구조 작업에 나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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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스컬리는 당시 고슴도치가 파란색 페인트에 뒤덮여 있어 괴로워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페인트를 부었는지 아니면 페인트통에 고슴도치가 빠졌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는데요.


RSPCA 야생동물센터로 옮겨진 고슴도치는 가시에 붙은 파란색 페인트 제거를 위해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한 페인트 성분 때문에 몸에 피부염증이 일어나는 등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로 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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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처 제거되지 못한 파란색 페인트가 있는 탓에 야생동물센터 직원들은 고슴도치 가시에 붙은 파란색 페인트를 조금씩 제거해나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야생동물센터 소속 벨 디어링(Bel Deering) 박사는 "아직 등 쪽에 물질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고무와 비슷한 성질이어서 쉽게 제거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RSPCA 측은 이 고슴도치에게 파란색 비디오 게임 캐릭터인 '소닉(Sonic)'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요.


고슴도치 소닉에 대한 치료가 끝나면 RSPCA 측은 고슴도치를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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