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너무 간지러워 나무 사이로 고개 집어넣고 '박박' 긁었다가 끼어버려 목숨 잃은 기린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9 13:08:48

애니멀플래닛AsiaWire / The sun


보통 기린하면 '목이 길어 슬픈 동물'이라고 부르고는 하는데요. 실제로 나무에 목이 끼어버려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일간 더썬은 2년 전인 지난 2018년 중국 원난성 쿤밍 동물원에 살던 기린 하이롱(Hairong)이 나무에 사이에 목이 끼인 사고로 눈을 감았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10살이던 기린 하이롱은 목이 너무 간지러워 긁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눈앞에 커다란 나무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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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갈래로 나누어진 나무 사이에 고개를 집어넣은 기린 하이롱은 간지러웠던 목 부위를 박박 긁었죠.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목을 빼내려고 하는데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목이 나무 사이에 끼어버려서 빠지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모습을 본 동물원 관계자들은 기린 하이롱을 구조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죠.


구조 작업이 벌어졌지만 이미 지쳐버린 기린 하이롱은 다리에 힘이 풀린 상태로 나무에 매달려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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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관계자들은 서둘로 톱을 이용해 나무 한쪽을 베어내는데 성공하지만 기린 하이롱은 바닥으로 맥없이 툭하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기린 하이롱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이미 눈을 감은 뒤였는데요. 동물원 측은 "목이 낀 상태로 오랫동안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했습니다"라며 사망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충분히 살릴 수 있었는데 제때, 빨리 구조하지 못해 기린이 죽은 것 아니냐며 비난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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