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살아있는 검은 고양이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 12살 소녀의 모습이 담긴 CCTV 사진이 공개돼 큰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년 전인 지난 2017년 당시 잉글랜드 북동부 험버사이드주의 한 주택가에서 12살 소녀가 고양이를 유기한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이날 소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손에 들고 있던 검은 고양이를 번쩍 들어올려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소녀는 혹시 모를까봐 뚜껑까지 닫아버렸는데요. 뚜껑을 닫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통 앞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들을 들어서 뚜껑 위에 올리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검은 고양이가 쓰레기통을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정말 충격적인데요.
이후 소녀는 다시 돌아와 쓰레기통 안을 확인까지 했습니다. 소녀가 검은 고양이를 유기한 현장은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죠.
사건 발생 다음날 집주인이 우연히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에 고양이 유기 현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이 소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알고보니 엄마가 직접 자기 딸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경찰서에 온 것입니다.
소녀가 왜 고양이를 유기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동물복지법에 따라 처벌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을 데리고 경찰서에 와준 엄마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현재 쓰레기통에 버려진 고양이의 행방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소녀는 왜 검은 고양이를 쓰레기통에다가 집어넣고 유유히 사라진 것일까요?
한편 서양에서는 검은 고양이를 불행과 죽음의 상징으로 여겨져 기피 대상이라고 합니다. 검은 고양이가 불길한 인상을 준다는 미신 때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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