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에 걸린 탓에 입에서부터 귀 뒤까지 찢어져 '흉터' 생긴 '알비노' 아기 코끼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8 08:48:13

애니멀플래닛Caters / Metro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희귀 알비노 아기 코끼리가 덫에 걸려 입에서부터 귀 뒤까지 찢어지는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에 따르면 코끼리 보호단체 호수푸르잇 코끼리 재활보호소(HERD) 측이 덫에 걸린 아기 알비노 코끼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태어난지 4개월 안팎으로 추정되는 아기 알비노 코끼리는 남아프리카 크루거국립공원 근처 사설 구역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덫에 걸려 있어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호소로 옮겨진 아기 알비노 코끼리는 입에서부터 귀 뒤까지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었는데 그 흉터가 영화 '배트맨' 속 악당 캐릭터 조커를 떠올릴 만큼 심각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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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부위에 생긴 구더기가 아기 알비노 코끼리의 살을 파먹으면서 귀 일부가 잘려나가 더욱 안타까움을 줬습니다.


다행히도 구조된 아기 알비노 코끼리는 의료진에 의해 봉합 수술을 받을 수가 있었죠.


무사히 봉합 수술을 마친 아기 알비노 코끼리는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염소 한마리와 함께 뛰어놀며 우정을 쌓는 등 하루가 다르게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보호소 측은 알비니즘을 갖고 태어난 아기 알비노 코끼리에게 짐바브웨 쇼나족의 모어 쇼나어로 '빛'이라는 뜻이 담긴 '카니자(Khanyisa)'라고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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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알비노 코끼리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 중이지만 입이 찢어진 탓에 우유를 먹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어느 각도에서 먹여야 하는지 각도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아프리카코끼리 개체수는 무려 11만 1000여 마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40톤의 불법 상아가 유통됐다가 적발되는 등 코끼리 개체수가 심각할 정도로 줄어들고 있는데요.


이대로 가면 20년에서 30년 뒤 아프리카에서 코끼리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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