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일 사망자가 두 자릿수 단위로 늘어나고 있고 있으며 현재 홍콩과 대만,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현재 기준 2,076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여우, 늑대새끼, 사향고양이, 뱀, 고슴도치, 꿩 그리고 호주 산불로 멸종위기에 처한 코알라"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華南)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식용으로 팔리는 야생동물 품목들입니다.
약 100여종의 살아있는 동물과 가금류를 구할 수 있다는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이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된 것은 다름아닌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인들의 식문화 때문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야생동물을 먹는 문화는 중국에서는 하나의 정체성이지만 이를 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과학원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시정리 연구원은 "예비역학 분석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시장의) 야생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문제는 동물들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야생동물을 먹는 식습관)에 있습니다"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우한 폐렴은 야생동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17년 전인 지난 2003년 중국에서 발병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는 박쥐의 사스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면서 일어난 바 있는데요.
사스 바이러스의 세계적 전문가이자 중국 정부 대응 대책반장인 중난산 중국국가호흡기병 연구소 소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출처는 아마도 대나무 쥐나 오소리 같은 야생에서 온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우한 폐렴 감염자 대부분과 사망자 전원은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 나왔고 이들 중 상당수는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을 하거나 근처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언론은 야생동물을 신선한 먹거리로 인식하는 중국인이 아직도 30% 이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인의 식문화가 위험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산시장에서 파는 야생동물 접촉이 많아져 동물의 바이러스가 활성화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중국질병통제센터 백신연구소 측은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 백신 연구에 돌입했으며 현재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태국 8명, 싱가포르와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가 각각 4명,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각각 3명, 베트남과 핀란드, 이탈리아가 각각 2명, 네팔과 캐나다가 각각 1명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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