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16년 당시 대만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근무하던 31살 수의사 지엔즈청(簡稚澄).
동물보호소에서 강아지 안락사를 담당하던 그녀는 너무 많은 강아지를 안락사 시킨 것이 괴롭다며 스스로 자신의 팔에 안락사 주사를 놓았습니다.
국립 대만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수의사 지엔즈청은 아무도 선택하고 싶지 않는 시 동물보호소에 지원해 보호소에서 일해왔었는데요.
그녀는 동물보호소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공고기간이 끝난 유기동물 수백 마리를 안락사 시키는 일을 했었죠.
안락사 시키는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주인에게 버려지거나 학대 당한 유기동물들이었는데요. 일을 하면서 그녀는 많이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안되겠다 싶었던 그녀는 TV에 출연해 자신이 안락사를 시킨 동물의 수를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방송국 측이 프로그램에서 그녀의 폭로를 두고 '아름다운 도살자'로 묘사하는 등 비난 장면을 내보내 악플에 시달리는 고통 속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었는데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너무 많은 강아지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가졌고 결국 동물을 안락사 시킬 때 사용하는 약물을 자신의 팔에 주입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안락사 약물이 든 주사기와 그녀의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고 합니다. 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인간의 삶도 강아지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나 역시 같은 약물로 죽겠습니다"
비난과 죄책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그녀. 지엔즈청은 한 방송에서 2년 동안 총 700마리의 강아지를 안락사시켰다고 밝힌 바 적이 있는데요.
주인에게 버림 받은 유기견을 비롯한 녀석들을 안락사 시켜야만 했던 그녀. 그녀의 죽음 이후 지금은 그때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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