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기획 - 명절이 두려운 반려견 #3] "명절에 고속도로 같은 곳에 버리는 경우도 있다더라. 그러면 진짜 벌 받습니다"
지난해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방송인 박명수는 유기견 사연을 전하다가 울화통이 터졌는지 일침을 가했습니다.
당시 박명수는 방송에서 "귀엽다고 (무작정 입양하고)그러다보면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줄 수 있어요"라며 "진짜 벌 받는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가족처럼 키우고 있지만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박명수는 100여마리의 유기견을 돌보며 지내고 있는 이용녀를 언급하며 "연기자 선배가 백여마리 혼자 키우시더라"라며 "진짜 동물사랑이 그런 분이 아닌가 싶더라. 생명은 너무너무 소중합니다"라고 거듭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설, 추석 명절 연휴기간 고향에 내려가는 고속도로에서 주인에게 버림 받는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실제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버려진 유기동물 숫자는 1,355마리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버려지는 이유와 유기된 장소는 정말 다양합니다. 설명하기 힘들 정도죠.
심지어 혹시나 집에 다시 찾아오지는 않을까 싶어서 고속도로 한복판에 버리는 경우도 있고 한발 더 나아가 강아지가 다시는 찾아올 수 없도록 섬에다가 버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렇게 버려진 유기동물들은 길거리를 떠돌아다니거나 구조돼 동물보호소로 입소되는 경우로 크게 나뉘어집니다.
동물보호소로 입소한 경우 새로운 입양처를 찾거나 혹은 입양처를 찾지 못해 안락사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주인이 놓아버린 끈을 다른 누군가가 잡아주지 않는다면 녀석들은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게 현실입니다.
정부는 매년 급증하는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처벌만이 해결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어떻게든 유기하려면 유기한다며 현실적으로 유기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설명인데요.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이 순간에도 설 명절 연휴 기간을 앞두고 버려질지도 모를 녀석들은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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