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MBN '종합뉴스', (오) facebook_@동물수사대
주인과 함께 산책하러 나갔다가 사라졌던 반려견 토순이를 잔혹하게 죽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승원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치킨집 종업원 정모(28)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정씨는 지난해 10월 9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한 주택가에서 주인을 잃은 반려견 토순이를 발견, 잔인하게 살해한 뒤 그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에 따르면 반려견 토순이가 입 주위에 피 자국이 있었고 눈도 튀어나와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했다고 합니다.
강아지 토순이 생전 모습 / A씨 페이스북
정씨는 반려견 토순이가 자신을 피해 도망치다가 막다른 길에 이르러 짖기 시작했고 화가 나서 이와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달 초 열린 정씨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과거부터 약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전과를 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 내 발생한 범행으로 재범 가능성이 높다라며 1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고 계획된 범행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정황을 고려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도 "이미 폭력 범죄로 전과를 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가족들이 피고인의 엄벌을 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는데요.
facebook_@동물수사대
정씨는 청소년 시절부터 약자에 대한 폭력 등 전과가 여러 차례 있고 실형을 산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씨는 지난 8일 최후변론에서 고개를 푹 숙이며 "피해자 분들에게 사과드리며 앞으론 어떤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선처해주면 앞으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성실하게 살겠습니다"라며 자신의 변론을 마친 바 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대한 학대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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