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10대 소년들은 마침 눈 앞에서 지나가는 유기견을 보게 됩니다.
10대 소년들은 갑자기 유기견을 길바닥에 억지로 잡아 눕히더니 주머니 안에 있던 불꽃놀이 폭죽을 꺼내 유기견 왼쪽 귀에 집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유기견은 발버둥을 쳐보려고 했지만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주린 탓에 힘이 없었죠. 유기견 귀에 폭죽을 집어넣은 소년들은 그대로 폭죽에 불을 붙였습니다.
잠시후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여기저기 튀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유기견은 크게 당황했고 고통스러워 울부짖었지만 10대 소년들은 재밌다며 웃었죠.
주인에게 버림 받은 것도 모자라 학대까지 당해야만 했던 유기견의 이름은 브로디(Brody). 그리고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폭죽 학대를 당해 왼쪽 귀를 잃은 강아지 브로디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떠돌이 유기견인 브로디는 여느 떠돌이 강아지들과 마찬가지로 길가에 버려져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길을 지나가던 유기견 브로디는 심심해서 재미있는 일이 없나 찾고 있던 10대 소년 3명에게 붙잡혀 왼쪽 귀에 폭죽을 강제로 집어넣게 됩니다.
10대 소년들은 죄책감 없이 폭죽에 불을 붙였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브로디는 고통스러워했습니다. 폭죽은 엄청난 소리와 함께 두번이나 터졌고 말 못하는 브로디는 고통을 삼켜야만 했는데요.
때마침 학대 현장을 목격한 한 할머니가 성치도 않은 몸을 이끌고는 서둘러 달려와 10대 소년들을 쫓아버리고는 브로디를 구하려고 다가갔지만 겁을 잔뜩 먹은 녀석은 그만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할머니가 자신을 도와주려는 사람인지 아니면 해치려고 하는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한시라도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이후 소식을 전해들은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측이 구조 작업에 나섰고 3일만에 유기견 브로디는 무사히 구조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바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심각한 화상 때문에 왼쪽 귀는 잃어야만 했지만 천만다행으로 청력은 잃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건강을 회복한 유기견 브로디는 다행히도 새 가족의 품에 입양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끔찍한 학대를 당해야만 했던 유기견 브로디. 부디 새 가족의 품에서는 사람한테 받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브로디, 이제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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