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졸리고 차가운 쇠목줄 팔에 채워진 채로 동물실험 당했던 원숭이들 드디어 구조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1 08:50:14

애니멀플래닛Cruelty Free International and SOKO Tierschutz


독일에서 목과 팔에 차가운 쇠목줄을 찬 채로 겁에 잔뜩 질린 원숭이 학대 현장이 공개돼 큰 충격을 준 연구소가 결국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더썬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외곽에 위치한 인증 전임상시험 기관인 독일 LPT가 동물학대 혐의로 면허를 박탈 당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면허 박탈은 물론 2주 안에 동물을 넘기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LPT는 독극물에 관련된 성분을 연구하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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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독일 동물권행동단체 소코와 동물실험 반대 단체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은 독일 LPT에서 잔혹한 동물학대 실험가 이뤄졌다고 폭로해 큰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목과 팔에 차가운 자물쇠가 갇힌 원숭이는 겁에 잔뜩 질린 모습을 하고 있었고 비좁은 우리 안에는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강아지, 고양이의 모습이 찍혀져 있었습니다.


연구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죽은 동물 사체를 벽에 걸어두는 등의 충격적인 모습도 담겨 있었는데요. 원숭이는 물론 비글, 고양이, 토끼 등 다양한 동물을 실험에 동원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원숭이의 경우 실험이 진행되자 손을 뻗으며 피하려고 애를 써보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주사가 팔에 들어오자 원숭이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고 또 다른 원숭이는 붕대에 묶이는 등 참혹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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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은 단체로부터 영상을 건네 받은 뒤 독일 LPT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원숭이 이외에 80마리의 강아지들과 49마리의 고양이들이 각각 동물단체와 자선단체 등에 의해 구조된 상태라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 이사 케리 포트슬화이트(Kerry Postlewhite)는 "정부가 독일 LPT에 대한 조치를 취해 기쁩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동물실험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일 뿐더러 독성 실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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