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에멀랄드색으로 염색된 길고양이가 거리를 떠돌아 다니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년 전인 지난 2014년 당시 불가리아의 한 휴양도시에서 온몸이 에메랄드색으로 물들어 있는 길고양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었는데요.
당시 불가리아 바르나에 등장한 이 고양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에메랄드색으로 물들어 있었으며 머리 부분은 털 한가닥까지 짙은 초록색으로 띠고 있었습니다.
처음 에메랄드색으로 염색된 길고양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고양이가 버림 받기 직전 주인으로부터 강제 염색을 당하는 등의 학대를 받았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해 학대 논란으로까지 문제가 불거졌죠.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누리꾼들은 주인을 찾아 학대에 대해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까지 했는데요.
동물보호협회인 RSPCA 측도 당시 "미용의 이유로 동물을 염색하거나 칠하는 것은 동물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도 높기 비판했습니다.
에멀랄드색으로 염색된 길고양이가 동물학대 논란에 일자 고양이를 자주 목격한 바르나의 한 리조트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길고양이는 유기묘가 맞지만 학대 당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전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한 것이 아니라 공사현장에 잔뜩 쌓아둔 합성 페인트 더미 속에서 생활하다가 털에 페인트가 묻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는 설명인데요.
이후 고양이는 동물애호가들의 도움으로 원래의 털 색깔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귀 등에는 흔적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다시 염색되지 않길 바란다고 촌평을 내놓았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