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한 사원에서 씻고 있는 코끼리에게 사정없이 회초리로 때리는가 하면 누워있는 코끼리 위에 올라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스리랑카의 한 사원에서 코끼리가 학대 당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코끼리 학대 논란이 불거진 곳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벨란윌라 사원(Bellanwila Temple)이라고 합니다.
학대 받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힌 코끼리는 마이안 왕자(Myan Prince)라고 불리는 생후 15개월된 수컷 코끼리로 확인됐는데요
사원에 소속된 사육사들은 코끼리 마이안 왕자를 씻긴다는 명목으로 물가에 데려가 한 남성이 다리를 씻기는 동안 다른 남성이 회초리로 온몸 여기져기를 내리치는 등 학대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실제 회초리를 맞은 코끼리 마이안 왕자는 고통스러움에 울음을 내뱉지만 사육사로 보이는 남성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학대를 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뒷발이 쇠사슬로 묶여진 채로 누워있던 코끼리 몸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몰상식한 물의를 빚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스리랑카에서는 코끼리 학대 논란이 비단 어제 오늘 만의 일은 아닙니다. 지난해 스리랑카의 한 불교 행사아 늙고 병든 코끼리가 동원된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죠.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전 세계 1만 6000여마리의 코끼리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로 함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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