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놀러갔다 배고파서 우는 아기 모유 수유 중이던 엄마 지켜주는 '천사' 오랑우탄

애니멀플래닛팀
2020.01.14 12:32:50

애니멀플래닛facebook_@g3mzy


배고프다며 울고 있는 아기를 달래려고 동물원 한쪽 구석에서 모유 수유 중인 엄마를 본 오랑우탄은 아기가 젖을 다 먹을 떼까지 곁을 지켰습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는 여행가로 활동 중인 젬마 코플랜드(Gemma Copeland)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유 수유 중인 자신을 지켜보는 오랑우탄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는데요.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 중이던 그녀는 임신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출산까지 이어져 아기를 데리고 계속해서 여행을 이어나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쇤브룬 동물원(Schönbrunn Zoo)을 놀러갔을 때 갑자기 아기가 배고팠는지 우렁차게 울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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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싶었던 그녀는 유리 창가 한쪽 구석에 앉아 모유 수유를 하기로 했는데요. 바로 그때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랑우탄 한마리가 다가와 아기에게 모유 수유 중인 그녀를 한참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욱 놀라운 것은 아기가 모유를 다 먹을 때까지 오랑우탄은 유리창에서 좀처럼 떠나지 않았고 오히려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아기를 보는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마치 엄마와 아기를 지켜주려고 한 듯 말입니다. 혹시나 있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려고 했던 오랑우탄. 마음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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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코플랜드는 생각지도 못한 오랑우탄의 모습에 그만 감동 받았고 어떻게 하면 보답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자문을 구한 끝에 오랑우탄 보호금 모금에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그녀는 "많은 오랑우탄이 밀렵과 서식지 파괴, 불법 사육 등으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라며 "이젠 우리가 오라우탄을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오랑우탄 보호에 힘쓰는 구조대 주소와 후원계좌를 함께 올린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주변의 진심어린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생명은 모두 평등하답니다. 불법으로 사냥되고 있는 오랑우탄들을 도와줘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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