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학대하고 3층 창문 밖으로 집어던져 죽게 만든 대학생 알바생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달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PC방 18세 아르바이트생 고양이 학대사건 범인 강력 처벌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었는데요.
청원인 A씨는 "동물학대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시키는 많은 판례를 통해 경각심을 갖을 수 있도록 이번 PC방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징역 2년이란 강력처벌을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달 12일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2시 30분부터 3시 20분까지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가게에서 키우던 9개월 고양이를 학대해 죽이고 건물 3층 창문 밖으로 내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A씨는 주먹으로 수차례 고양이의 배를 때리는 것은 물론 목줄을 잡아당기는 등 30여분간 학대했고 고양이가 계속 울자 건물 3층 창문 밖으로 고양이를 내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사건 당일 PC방 주인과 손님들이 가게 안에서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다른 근무자들이 CCTV를 확인했다가 A씨의 끔찍한 행각을 알게됐다고 합니다.
실제 CCTV 속에서는 A씨가 축 늘어진 고양이를 한손에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 등이 찍혀 있었고 영상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죠.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끔찍하게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키게 만든 '부산 PC방 고양이 학대 사건'.
18살 PC방 아르바이트생의 고양이 학대사건에 대해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은 지난 12일 마감됐으며 2만 819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청와대와 관련 부처로부터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서명 20만명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넘지 못해 청원은 무산됐는데요.
하지만 동물학대에 따른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정부와 관련 부처가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