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로 고통 받다가 극적 구조된 뒤 소방관이 건네주는 물 '벌컥벌컥' 마시는 코알라

애니멀플래닛팀
2020.01.13 07:00:27

애니멀플래닛Daiiy Mail


지난해 9월 시작돼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는 호주 산불로 수많은 생명들이 고통 받는 것은 물론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주 산불로 야생동물 약 10억 마리가 불에 타 죽었고 호주를 상징하는 대표 코알라의 경우 멸종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는데요.


여기 호주 산불로 고통 받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뒤 소방관이 건네주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 코알라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지역에서 구조된 코알라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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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공개된 사진과 영상 등에 따르면 호주 산불 현장 화재 진압에 투입된 한 소방관은 산불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코알라에게 물을 건네줬는데요.


물을 받은 코알라는 갈증이 났는지 쉬지도 않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물을 마시던 코알라는 부족했는지 손을 뻗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무섭고 두려웠으며 살고 싶었을까요.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코알라는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천만다행입니다.


소방관들의 이런 화재 진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주 산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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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코알라 뉴사우스웨일스 중북부 해안에서만 약 8,000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 상태입니다.


코알라는 움직임이 느릴 뿐만 아니라 이동을 싫어하는 습성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생태학자 마크 그레이엄은 "화염이 나뭇가지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것에 반해 코알라는 재빨리 도망갈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호주 산불로 코알라의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숲의 80%가 불 타 없어졌다는 점에서 코알라가 독자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기능적 멸종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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