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축제는 명백한 동물학대 행사"…동물보호단체, 화천군수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

애니멀플래닛팀
2020.01.11 12:40:17

애니멀플래닛화천군청


11개 동물, 환경단체 모임인 산천어 살리기 운동본부가 강원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가 동물 학대라며 화천군수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산천어 살리기 운동본부에는 동물해방물결, 동물자유연대 등 11개 동물 및 환경보호단체가 소속돼 있는데요.


지난 9일 산천어 살리기 운동본부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천어 축제' 프로그램 일부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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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살리기 운동본부 측은 "산천어 축제의 진짜 이름은 '산천어 학대 축제'"라며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매해 축제 전까지 굶긴 80만 마리 산천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쳐놓은 테두리에 갇혔다가 죽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또 운동본부 측은 "오로지 유흥과 오락을 위해 수십만의 생명이 단 몇주 안에 죽어나가는 해괴한 이 동물 지옥은 사실상 집단 폭력과 살상의 현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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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 측은 "산천어 축제는 특히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아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약자에 대한 폭력과 학대를 체득하게 됩니다"라며 "아이들이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법을 배우고 타자의 고통에 무감각한 어른으로 성장합니다"라고도 주장했는데요.


한편 화천 '산천어 축제'는 매년 겨울 화천군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지난해에는 184만명의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당초 지난 4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포근한 날씨 탓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연기됐고 현재는 폭우가 내려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잠정 연기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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