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꺼지지 않는 사상 최악의 화재로 호주 전역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주 야생 낙타 1만마리가 총살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입니다.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심각한 물부족을 겪으면서 낙타가 가뭄으로 고통을 겪는 피해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고통을 안긴다는 당국의 판단이 작용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몇달간 지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호주 북서부 오지 원주민 마을에 내려온 낙타 1만마리가 살상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남호주 지방 정부인 APY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낙타를 포함한 야생 동물들이 물을 찾아 나서면서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라며 "낙타 통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당분간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더 많은 낙타들이 남호주 일대의 주민들을 위협할 것"이라며 "이때문에 낙타의 개체수 조정은 불가피힙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낙타 1만마리를 총살하려는 이유는 즉, 사람들이 먹기에도 모자란 음식과 식수를 고갈시킬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에게 매우 위협이 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호주 당국의 이번 낙타 총살 작전과 관련 헬리콥터를 탄 저격수들이 동원돼 낙타를 조준 사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살된 낙타들은 불에 태워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는데요.
한편 극심한 가뭄에 따라 호주 일부 마을에선 물이 고갈되고 있으며 동남부 지역의 경우 건조한 날씨로 인해 호주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 당국은 현재 1만마리의 야생 낙타가 무리를 지어 물을 찾고 있다고 판단, 이들을 대상으로 5일간 살처분 작전이 실시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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