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갔다가 잔혹하게 죽은 망원동 반려견 '토순이 살해사건' 20대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애니멀플래닛팀
2020.01.08 15:16:18

애니멀플래닛MBN '종합뉴스'


주인과 함께 산책하러 나갔다가 끔찍하게 살해 당한 강아지 토순이.


서울 망원동 반려견 '토순이 살해사건' 강아지를 쫓아가 때려 죽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8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승원 판사 심리로 열린 치킨집 종업원 정모(28) 씨의 동물보호법 위반·재물손괴 혐의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는 의견을 냈는데요.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살아있는 생명체를 잔인하게 살해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라며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약자를 상대로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라며 "폭력 전과 누범기간 중에 범행해 재범의 위험성 또한 매우 높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강아지 토순이 생전 모습 / A씨 페이스북


또한 검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아직까지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라며 구형했습니다.


정씨는 다수의 폭력전과가 있으며 노인 여성 등 주로 약자에 대한 범죄 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처음부터 생명을 경시하거나 약자를 무시하는 행동을 보인 게 아니라, 당시 화를 이기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범행 일체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접촉해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facebook_@동물수사대


재판 내내 고개를 떨구고 있던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강아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 어떤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씨는 지난해 10월 9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주택가에서 주인을 잃은 반려견 토순이를 보고 쫓아가 잔혹하게 죽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토순이가 자신을 피해 도망치다가 막다른 길에 이르러 짖기 시작하자 화가 나서 이와 같은 끔찍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잔혹하게 살해 당한 반려견 토순이는 현장 인근에서 머리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돼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편 망원동 반려견 토순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2일 오전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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