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82배 면적을 태워버린 사상 최악의 호주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는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비가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호주 현지 언론과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등 동부 화재 지역에 지난 5일(현지 시간) 큰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 내린 비는 산불이 재난 수준으로 확산되는 것을 잠시 막아줬고 산불 피해가 가장 큰 뉴사우스웨일스주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호주 지역에 비가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상에서는 지난해 11월 산불 진압 현장에서 비가 내리자 잃어버렸던 환한 웃음을 되찾은 소방관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드디어 호주에 비가ㅜㅜ 워낙 화재가 커서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삼일간 쭉 비소식이라니 정말 다행임ㅜㅜ
— 캇/catena➰ (@ctn717) January 6, 2020
pic.twitter.com/BVdUsrsm6H
공개된 영상은 당시 산불이 덮친 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들은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환하게 웃어보였습니다.
좀처럼 꺼지지 않은 산불을 잡을 수 있다는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은 그만큼 산불 진화 작업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한편 호주 당국은 비소식에 주춤했던 산불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온이 오를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자칫 더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야생동물 5억 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산됐으며 1,400여채 건물이 불타고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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