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동부의 산불이 점점 거세지면서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인 코알라가 사실상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최악의 산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호주 산불은 기록적인 고온과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 때문에 현재까지 무려 4개월째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가운데 인공위성에서도 불바다가 되어버린 호주의 처참한 모습이 관측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일본 기상청이 운영하는 정지궤도 기상위성 히마와리 8호(Himawari-8)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호주 전역이 피로 물든 것처럼 새빨갛게 표시돼 있는데요.
기상위성 히마와리 8호가 지난해 촬영한 또 다른 사진에서는 하늘 위로 솟구쳐 오르는 갈색 연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상황.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2 위성에서도 '최악의 산불' 호주 산불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센티넬-2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호주 베이트만 베이 지역이 연기와 화염으로 온통 뒤덮여져 있어 땅 표면을 관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항공우주국(NASA) 위성을 통해 촬영된 사진에서도 시드니부터 호주 남동부 해안 대부분이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등 호주 산불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한편 호주 산불로 서울의 82배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이 모두 불에 타버린 것은 물론 야생동물 5억 마리가 목숨을 잃고 1,400여채 건물이 불타고 최소 18명이 사망하는 등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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