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으로 하늘 물들 정도로 호주 최악의 '산불' 때문에 화상 입어 깁스한 아기 캥거루

애니멀플래닛팀
2020.01.07 07:17:16

애니멀플래닛Reuters / Daily Mail


호주 남동부에 시작된 대형 산불이 수개월째 꺼지지 않고 계속되면서 아무 죄도 없는 야생 동물들이 목숨을 잃는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겨우 간신히 구조돼 목숨을 건진 야생 동물들의 대부분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고 있은 모습이 잇따라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태어난지 불과 몇 개월 되지 않아 보이는 아기 캥거루가 산불 때문에 입은 화상으로 다리 전체에 깁스를 두른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은 지난 4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블루 마운틴에서 구조된 아기 캥거루가 두 다리에 화상을 입어 깁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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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온몸이 산불로 그을려져 있고 두 다리에는 분홍색 깁스를 두른 채로 사람 품에 멍하니 안겨 있는 아기 캥거루의 슬픈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는데요.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아기 캥거루는 다행히도 구조대원으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아 목숨을 구할 수는 있었지만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별해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한편 호주 남동부에서의 산불이 좀처럼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무 죄없는 야생동물 5억 마리가 불에 타 죽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이 산불로 포유류와 새, 파충류 등 약 4억 8천만 마리 또는 그 이상이 죽었을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피해 동물 중 상당수가 산불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왼) seniorsnews, (오) Brad Fl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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