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고통 받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아 자전거에 매달려 '벌컥벌컥' 물 마시는 코알라

애니멀플래닛팀
2020.01.06 13:47:16

애니멀플래닛instagram_@bikebug2019


"물 좀 주세요.. 목 말라요..."


호주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연일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적으로 살아남은 코알라가 자전거에 매달려 물을 마시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CNN 등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자전거를 타고 남호주 애들레이드로 향하던 도로에서 한 여성은 한복판에 앉아 있는 코알라를 발견한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평소 도로 위에서 코알라를 여러차례 목격한 적이 있었던 그녀는 이번에도 별다른 생각없이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코알라는 절박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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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싶었던 그녀는 코알라를 도로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자전거를 세웠고 물을 주려고 물병을 꺼내는데 이를 본 코알라가 빠른 속도로 다가와 자전거쪽으로 기어오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성이 뚜껑을 열어 물을 주자 코알라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한참을 벌컥벌컥 물을 마셨습니다. 갈증이 해소되자 코알라는 씨익 웃어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코알라가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라며 "사람에게 친화적인 동물이 아닌데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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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가 물을 다 마시자 그녀는 안전한 도로 밖으로 내려놓았는데 코알라는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편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코알라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은 SNS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알라를 도와준 여성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호주 산불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야생동물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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