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외출 나갔던 고양이가 다리를 절뚝 거리며 한쪽 눈이 실명된 채로 집에 돌아온다면 얼마나 큰 충격일까요?
교통사고 당한 줄 알았던 고양이가 사격연습의 표적이 돼 총알 20개가 박힌 것은 물론 왼쪽 눈이 실명돼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 등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어폰타인에서 외출 나갔던 길고양이 출신 테디(Teddy)가 끔찍한 학대를 당하고 집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조안 샘스(Joan Sams)이 키우는 고양이 테디는 평소 외출을 즐기는 고양이였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거이 길고양이였던 녀석을 데려와 키웠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사흘간 집에 돌아오지 않아 조안 샘스는 길고양이 버릇이 남아 늦게 돌아오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흘이 흘러 고양이 테디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니 온몸에 망신창이가 된 채로 돌아온 것 아니겠습니까. 테디 상태를 봤을 때 교통사고를 당한 줄 알았습니다.
조안 샘스는 서둘러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진료 결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교통사고 당한 줄 알았던 고양이 테디 온몸에 총알 20개가 곳곳에 박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X선 사진 검사 결과 테디 몸에 20개 넘는 공기총 총알이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왼쪽 눈에도 공기청에 맞아 실명했으며 오른쪽 눈은 위로 총알이 스쳐 상처가 나있었습니다.
수의사는 "누군가 고양이 테디를 붙잡아서 사격연습 표적으로 삼은 것 같습니다"라며 "머리에 총상이 많은 것으로 보아 눈을 맞추려고 시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고양이 테디 상태를 전해들은 조안 샘스의 억장은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었습니다. 테디가 다리를 절뚝거리는 것은 물론 한쪽 눈을 잃었다는 슬픔에 분노한 것이죠.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돌아온 고양이 테디는 그날의 고통을 기억하는 듯 하루하루 공포에 떨면서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재로서 범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도대체 누가, 고양이 테디를 사격연습 표적으로 총알을 쏜 것일까. 정말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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