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버려진 아기 온몸으로 감싸안아줘 '목숨' 살린 길고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01.02 14:24:32

애니멀플래닛EuroPics / Daily Mail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추운 겨울날 거리를 지나가던 한 주민은 어디선가 정체불명의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때마침 길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한 주민은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 옆에 박스 안에 갓난아기가 담겨진 채로 버려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놀라운 것은 박스 안에 담겨진 아기가 행여 잘못되지는 않을까, 얼어 죽지는 않을까 걱정됐는지 길고양이는 박스 전체를 온몸으로 감싸안은 채로 울고 있었습니다.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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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부 칼루가(Kaluga)주의 오브닌스크 지역 길거리에서 한 주민이 박스를 온몸으로 감싸안고 있는 길고양이를 발견하게 되죠.


당시 박스 안에는 태어난지 불과 2~3개월로 된 아기가 누워있었는데요. 길고양이는 아기가 얼어서 죽을까봐 걱정됐는지 아기를 감싸안고 있었다고 합니다.


주민은 곧바로 신고했고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자 길고양이는 주위를 살펴보더니 아기가 차량에 실리는 것을 보고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박스 안에 있던 아기의 옷은 깨끗했으며 기저귀 세트 등이 함께 들어있는 것을 보아 누군가 영하의 날씨 속에 아기를 내다버린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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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길고양이가 아기를 감싸안아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상상만해도 정말 끔찍합니다. 다행히도 아기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합니다.


아기를 발견하고 신고한 주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 속에버려졌음에도 고양이의 보호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5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아기는 느름하게 자랐을 텐데요. 길고양이도 잘 지내고 있겠지요?


영하의 날씨 속에 버려진 아기를 감싸안아 목숨 살린 길고양이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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