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의 한숨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최대 80배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비용을 사전 공지하는 경우는 1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1월 수도권 내 동물병원 50곳을 방문 조사한 결과 동물병원 진료비가 최대 80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는데요.
조사 결과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난 진료 항목은 치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치는 최대 80배, 치석 제거는 최대 35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중성화 수술의 경우는 약 5배, 예방접종은 항목에 따라 2∼4.7배 차이가 벌어졌고 1일 입원비도 최대 4.5배 차이 났다는 것이 한국소비자연맹의 설명입니다.
또한 조사대상 50곳 중 진료비를 사전에 게시한 곳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나머지는 병원 내외부 어디에도 가격정보를 게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연맹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반려동물 관련 지출에서 가장 부담이 큰 부분으로 '병원비'를 꼽은 사람이 84.8%로 가장 많았다고도 전했습니다.
동물병원 1회 방문할 때 평균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은 약 7만 4,700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료 전 진료비에 대한 정보를 받은 경우는 불과 26%에 머물렀는데요.
그렇다면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진료비를 어떻게 비교할까.
소비자의 61%는 동물병원 방문하기 직전 인터넷 검색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진료비를 비교했습니다.
진료비 정보를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비교 자체가 너무 어려워 비교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도 18.4%에 머물렀는데요.
응답자들은 진료비 '정보 게시 의무화(66.1%)'를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았고, 반려동물 적정 진료 항목과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60.7%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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