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호강에 방사한 '멸종위기' 수달, 인간이 버린 폐통발에 갇혀 죽은 채로 발견

애니멀플래닛팀
2020.01.02 07:16:29

애니멀플래닛대구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대구 금호강 안심습지에 방사됐던 수달 한 쌍 가운데 한마리가 불과 열흘만에 폐사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지난해 11월 18일 방사했던 수달 한마리가 금호강 안심습지 주변 둠벙에 버려진 통발에 갇혀 폐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금호강 생물다양성 증진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 수달 암수 한 쌍을 동구 대림동 안심습지 인근 금호강에 방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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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 따르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방사한 수달의 위치를 추적해 도시생태계 자연정착 여부 및 서식지 위협요인을 확인하고자 집중 모니터링을 했었죠.


모니터링 결과 수컷은 방사지에서 금호강 하류 3.5km까지 이동하다가 현재는 먹이와 은신처가 풍부한 금호강 주변 도심 내 소하천을 중심으로 활발히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암컷은 방사 후 방사지 주변 1km내에서 활동하다가 안타깝게도 지난해 11월 28일 안심습지 주변 둠벙에서 버려져 있던 통발에 갇혀 폐사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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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경우 그물 속 물고기에 현혹되거나 또는 통발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어구에 걸려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익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구시와 국립생태원,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이번 수달 집중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금호강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수달 서식지 개선에 팔을 걷고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대구시의 경우 금호강 유역에서 그물이나 통발에 의한 어로행위와 불법 낚시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 폐어구 수거 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등 수달 보호활동에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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