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기획 - 2019년 국내 일어난 동물학대 #1] 어느덧 2019년도 마지막이 다가왔습니다. 올 한해도 동물들과 관련한 정말 많은 사건사고가 국내에서 발생했습니다.
반려인구 1천만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 뒤에는 끔찍한 학대와 유기가 숨어져 있었습니다. 언제쯤이면 이와 같은 끔찍한 학대가 사라지리 수 있을까요?
반려동물 전문 뉴미디어 애니멀플래닛은 연말을 맞아 2019년 한해 국내에서 실제 일어난 동물학대를 재조명, 경각심을 일깨우는 연말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그 첫번째로 '눈앞에서 새끼를 밟고 지나가는 그랜저 운전자 차량을 바라보는 어미개의 뒷모습'입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 새끼를 버젓히 밟고 지나가는 그랜저 차량 운전자를 본 어미개는 한동안 서서 뚫어지게 뒷모습을 바라봤습니다
어미개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분노'였을까요, '슬픔'이었을까요. 아니면 새끼를 살려달라는 '외침'이었을까요.
태어난지 3개월 밖에 안된 새끼 강아지를 밟고 지나가는 그랜저 차량을 바라보는 어미개의 뒷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듭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9개월 전인 지난 3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한 주차장에서 아기 강아지는 어미 강아지와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검은색 그랜저 차량 한 대가 서서히 다가가더니 주차장에서 놀고 있던 아기 강아지를 그대로 밟고 지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충격적인 사실은 검은색 그랜저 차량 운전자가 창문까지 열어보더니 이내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이 모습은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차량에 밟힌 아기 강아지는 고통스러워하며 몸을 비틀거렸고 눈앞에서 아기 강아지가 차량에 밟힌 현장을 본 어미 강아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아기 강아지에게 다가갔습니다.
어미 강아지는 아파서 괴로워하는 아기 강아지 곁에 서서 큰 도로로 빠져나가는 검은색 그랜저 차량을 뚫어지게 바라봤는데요.
품에 안아본지 3개월 밖에 안됐는데 하루아침에 아기를 잃은 어미 강아지는 얼마나 괴롭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을까요. 참담합니다.
충격적인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제보받은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4월 22일 그랜저 운전자 남성 A씨를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었죠.
대전지검 천안지청이 지난 5월 그랜저 차량 운전자 A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랜저 차량 운전자 A씨는 당시 YTN과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를 밟고 지나간 것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라며 "출근길이어서 너무 급하게 나가느라 몰랐어요"라고 해명하기도 했었는데요.
하루아침에 아기 강아지를 잃은 슬픔에 빠진 어미 강아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당시 동물자유연대 측은 그랜저 운전자 A씨가 보복 학대할 것을 우려, 격리조치했습니다.
어미개는 현재 위탁보호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위탁보호소로 옮겨진 어미개는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탓에 심장사상충 말기 상태였고 힘든 치료 과정을 거쳐 현재는 구조될 당시보다 살이 붙고 건강도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합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그랜저 차량 운전자 A씨는 벌금 500만원에 구약식 처분을 받았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